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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고맙다" 증권사 3분기 실적도 '맑음'


입력 2020.08.16 06:00 수정 2020.08.16 14:18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미래에셋대우·키움증권 등 9곳 증권사 3분기 영업익 전년대비 94% 증가

증권사실적 5년간 상고하저 패턴서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증시호황 지속

ⓒ데일리안DB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올 3분기도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상최대 유동성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들이 올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곳(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현대차증권·KTB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1311억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3.7%가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8%가 증가한 24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전년동기대비 36.8% 증가한 242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대비 55.3% 증가한 18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같은 기간대비 30.7% 증가한 1565억원, 키움증권은 99.8% 증가한 171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KTB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0.9%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들은 3분기 뿐 아니라 4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올 하반기 실적은 지난해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실적으로는 NH투자증권이 전년동기대비 67.5% 오른 31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도 같은 기간 대비 45.3% 증가한 29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증권사 실적은 5년째 상고하저 패턴을 보였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코스피가 V자 반등을 하면서 높은 거래대금으로 인한 증시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산업은 2000년대 초반 미국의 대형투자은행과 유사하다"며 "1999년부터 2014년까지 15년간 대형투자은행이 자기자본을 활용한 리스크 테이킹이 활발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증권 비즈니스에서 앞으로 가장 큰 성장성을 확보할 분야는 IMA 사업인데 아직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다"며 "과거 랩카운트가 매년 20%이상 성장할때 수수료 100bp를 운용보수로 대입하고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인 9조원 만큼 수탁금이 모집됐을때 회사에 연간 900억원의 수익 기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대금 증가로 국내 증권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 분위기를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거래대금만으로 증권주를 매수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거래대금은 연일 20조원을 상회하면서 유동성 급증에 따라 증권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유동성만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이 얼마나 더 주식시장에 머물지 예측하는 일은 쉽지 않고 증권사가 통제할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한다"며 "은행업이나 보험업과 달리 증권업은 금융주 내에서도 유일하게 성장이 가능합 업종인데 증권주 밸류에이션 상승 조건이 이 성장성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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