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답변하겠다고 하고 감감무소식
정부여당 독주로 국정 전반 무너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대로 국민이 묻는 10가지 공개질의에 조속한 시일 내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지난달 16일, 21대 국회 첫 임시국회 하면서 시정연설에 앞서 문 대통령에게 10개 사항의 공개질의를 드린 바 있다"며 "강기정 정무수석이 공개질의를 대통령께 전달했고 추후 답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는데, 오늘로 임시국회가 끝나는데도 감감무소식이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앞서 △협치실종과 의회독재 △윤미향 사태 △소득주도성장의 총체적 실패 △탈원전 정책파탄 △부동산 정책파탄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문제 △백선엽 장군 서거에 대한 침묵 △추미애 부당지휘권 행사 문제 △특별감찰관 공석 △박원순 사태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 등 10가지 국정 핵심 쟁점과 관련해 문 대통령에 공식 질문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앞서 제기한 문제 중 특히 부동산 실정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허울만 서민을 위한답시고 세금 폭탄 부동산정책으로 시민들은 거리에서 신발을 던지며 분노하고 있다"며 "그런데 LH공사 사장은 이 정부가 역대 정부 중 주택정책을 가장 잘했다고 칭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실련)조차도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아파트값 상승률이 52%에 달하고, 상승 속도는 전 정부에 비해 12배 빠르다고 한다"며 "오죽하면 친여 인사도 3년간 무얼 하다가 이제와서 집값 폭등 책임을 전 정권에 돌리냐고 일침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 독주로 국정 전반이 무너지는데 문 대통령이 아무 말씀 없고 야당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약속한 대로 국민이 묻는 10가지 공개질의에 솔직히 답변하고, 답변대로 지켜줄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