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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 해설위원, 작년에도 ‘광주 여권’ 발언...정우영 아나운서도 사과


입력 2020.07.28 20:40 수정 2020.07.29 06:4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지난해 SBS Sports ‘주간야구’에서도 ‘여권’ 표현 써

당시 방송 함께한 정우영 아나운서 “농담조로 이해”

안경현 해설위원. ⓒ SBS Sports

안경현 해설위원의 ‘광주 여권’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다.


안경현은 최근 ‘ㅇㅈTV’ 영상에서 김정준 해설위원, 윤성호 SBS Sports 아나운서와 함께 진갑용 KIA 코치와 박경완 SK 감독대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 말미 진갑용 코치와 출연진이 전화통화 시간을 가졌다.


통화를 마무리한 안경현 해설위원은 갑자기 “나는 광주 못 간다. 가방에 항상 여권 있다. 광주가려고”고 말했고, 출연진은 안경현 발언에 모두 웃었다. 광주는 KIA 타이거즈 연고지다.


안경현 해설위원이 언급한 ‘여권’ 발언은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광주가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국가라는 의미를 담은 말로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해당 영상을 삭제했지만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SBS Sports는 28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안경현은 인기 구단인 KIA타이거즈의 광주구장 경기(지방 출장)가 1순위 해설자에게 주로 배정돼 서운했던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지만, 긴 멘트가 짧게 편집되는 과정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고 인정했다.


이어 “광주가 다른 나라 가기만큼 어렵고, 그래서 더 가고 싶다는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가방에 항상 여권있다 광주 가려고’라는 안경현 해설위원의 멘트 역시 전체적인 맥락이 생략되는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야구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경현 해설위원은 지난해에도 ‘여권’ 표현을 썼다.


지난해 4월 15일 SBS Sports ‘주간야구’ 방송에서 정우영 SBS Sports 아나운서가 “5년 만에 광주 출장에 가슴이 부풀어 있는 안경현 해설위원입니다”고 소개하자 안경현은 “여권 가져가야 하나 모르겠어요”라고 했다. 이를 들은 정 아나운서는 크게 웃었다.


정우영 아나운서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간야구’에서 나눈 안경현 위원의 여권 관련 발언은 지난번 안경현 해설위원의 광주 출장이 5년 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꺼낸 이야기에 안 위원이 ‘광주가 외국도 아닌데 오랜만에 가게 됐다’고 농담조로 한 말로 이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여권이라는 단어가 지역 비하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어울리지 않는 웃음으로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안경현은 1992년부터 2010년까지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했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SBS ESPN 야구 해설위원, 2014년부터 SBS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현재 SBS 스포츠 '주간야구'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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