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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부산'에 이은 '천박한 서울'…이해찬의 '황당' 도시 평가


입력 2020.07.25 14:20 수정 2020.07.25 16:4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이런 천박한 도시"

지난 4월 부산 찾아서는 "왜 이렇게 초라할까"

하태경 "부산·서울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과 박원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25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찾아서는 '초라하다'는 평가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이 대표가 이번엔 수도인 서울에 대해서도 황당한 평가를 내렸다는 지적이다. 특히 부산과 서울 모두 민주당 소속의 시장이 지휘를 하던 곳이라 '자살골'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해서는 부산을 향해 '초라하다'고 말해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그는 당시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러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은 초라하고 서울은 천박하다는 이해찬, 오거돈과 박원순 시장 성추문에 대한 자기 반성인가"라고 썼다.


하 의원은 "4월 총선에서 부산을 초라하다고 폄훼한 이해찬 대표가 이번에는 서울이 천박하다 했다"며 "이 대표의 '부초서천'은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고(故)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며 "오죽하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 몰아준 서울시민의 55%가 내년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서울시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하겠나.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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