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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세계 이목 집중…지원 연구 국제 학술지 잇단 게재


입력 2020.07.23 14:22 수정 2020.07.23 14:2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삼성 601개 과제 7713억원 지원…과학 기술 육성 목표

6G·퀀텀닷 등 관련 논문 성과 인정…논문 1244건 게재

중증 바이러스 연구 경험 인프라 ‘코로나19’ 극복 도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연구 지원을 받고 있는 (왼쪽부터) 김정원 KAIST 교수와 허남호 경북대 교수, 신의철 KAIST 교수.ⓒ삼성전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하는 연구과제들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되면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정보 통신 기반 기술과 차세대 퀀텀닷(QD) 소재, 면역학 등을 주제로 다룬 논문들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등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한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지난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현재까지 601개의 과제에 7713억원을 지원했으며 1244건의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 가운데 사이언스 4건, 네이처 2건을 비롯해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도 96건에 이른다.


실제 김정원 KAIST 교수와 정하연 고려대학교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레이저를 활용한 전자 신호 시간 측정·제어 기술은 지난 22일(영국 현지시간)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형태의 전자 신호 시간 오차를 1경분의 1초(100아토초) 이하 수준까지 측정하고 제어할 수 있는 것으로 6G 등 차세대 통신에서 사용되는 미래 기술이다.


김정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이용하면 5G, 데이터센터 통신 등에서 시간 오차를 현재 대비 최대 100배 이상 정밀한 수준으로 제어할 수 있다”며 “향후 정밀한 시간 성능이 요구되는 차세대 데이터 변환기, 초고속 통신, 집적회로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남호·주진 경북대학교 응용화학공학부 교수, 한정우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차세대 퀸텀닷 소재 기술도 혁신적인 소재 기술로 인정받아 지난 20일(독일 현지시간) 재료 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실렸다.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정인경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교수 등은 공동 연구를 통해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과잉 염증반응)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간)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에 발표됐다.


신의철 교수는 “6년 전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축적한 중증 바이러스 연구 경험과 인프라가 이번에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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