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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농사’ 최종전서 판가름, 유로파리그 조건은?


입력 2020.07.21 07:38 수정 2020.07.21 07:3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울버햄튼, 토트넘 밀어내고 다시 6위 복귀

FA컵 결승과 유럽대항전 결과도 지켜봐야

토트넘을 밀어내고 6위 복귀한 울버햄튼. ⓒ 뉴시스

수백억 원의 출전 상금이 걸려있는 다음 시즌 유럽클럽 대항전의 진출 티켓이 결국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울버햄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서 2-0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울버햄튼은 15승 14무 8패(승점 59)째를 기록, 토트넘(승점 58)을 밀어내고 6위 자리에 복귀했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단 1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다음 시즌 유럽클럽 대항전에 나설 잉글랜드 7개 팀들의 윤곽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먼저 최상위 레벨이라 할 수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4장의 티켓이 부여됐는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과 2위 자리를 확보한 맨체스터 시티가 1장씩 나눠가졌다. 이제 남은 2장은 3팀이 맞물린 4위 경쟁 두 팀에 주어진다.


가장 유리한 팀은 3위 첼시(승점 63)다. 37라운드서 승리할 경우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4위 레스터 시티와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62)가 최종전서 맞붙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첼시를 앞지를 수 없다. 하지만 첼시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우승팀 리버풀이다.


4위 레스터 시티는 5위 맨유의 37라운드 결과(웨스트햄전)를 노심초사하며 지켜봐야 한다. 만약 맨유가 최소 비길 경우 4위 자리를 내줘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레스터 시티가 최종전서 승리하면 챔스 티켓 확보가 가능하다. 레스터 시티의 38라운드 일정은 맨유와의 홈경기다.


EPL 현재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총 3장(5위, FA컵 및 EFL컵 우승팀)이 주어지는 유로파리그는 더욱 복잡하다. 일단 첼시, 레스터 시티, 맨유 중 5위로 내려올 1팀이 유로파리그 본선행 진출 자격을 얻는다.


6위 역시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EFL컵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며 6위 팀에 승계했기 때문이다. 다만 본선행 또는 2차 예선행 여부는 FA컵 결승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유로파리그의 캐스팅 보트를 쥔 팀은 다름 아닌 첼시다. 첼시가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르는가에 따라 유로파리그 진출팀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최종전서 첼시가 울버햄튼을 꺾고, 토트넘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승리한다면 6~7위는 다시 바뀐다. 즉, 토트넘이 유로파리그행을 확정한다는 뜻이다.


7위팀도 유로파리그행을 바라볼 수 있으나 최대 변수는 10위 아스날이다. 아스날이 첼시와의 FA컵 결승서 승리하면 유로파리그에 나가게 되며, 자연스레 7위는 빈손이 된다.


또 하나 실낱같은 가능성도 있다. 8월부터 잔여 일정을 소화할 유럽클럽 대항전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경우 맨시티와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맨유와 울버햄튼이 유로파리그서 살아남아있다. UEFA에 규정에 따르면, 특정 리그에서 유럽 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최대 규모는 8팀(챔피언스리그 5팀, 유로파리그 3팀).


특히 맨유가 4위 이내 진입하지 못하고 유로파리그를 우승할 경우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맨유의 챔피언스리그행이 확정되고 후순위 팀에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아스날이 FA컵을 우승하더라도 7위팀 역시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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