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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中 ESS 시장 진출 본격화...창저우 쿤란 지분 19% 인수


입력 2020.06.30 16:56 수정 2020.06.30 16:5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PCS 제조업체 지분 확보...생산라인 투자도 계획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30일 서울 용산 LS타워에서 바오 이 나라다 총재(가운데·이하 영상 속)와 위종란 쿤란 동사장 등과 지분 인수를 위한 화상 디지털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중국 전력변환장치(PCS) 제조업체 지분을 확보해 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LS일렉트릭은 30일 중국 대표 PCS 기업 쿤란(KLNE)으로부터 생산 자회사 창저우 쿤란 지분 19%를 1052만위안(약 18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LS일렉트릭이 중국 배터리 기업 나라다(NARADA)와 체결한 포괄적 사업 협력의 일환으로 쿤란이 보유한 창저우 쿤란 지분을 인수, 현지에서 PCS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PCS 핵심 부품인 펩(PEBB)을 창저우 쿤란으로 수출하고 창저우 쿤란은 이 펩으로 제조한 PCS에 나라다 배터리를 탑재해 ESS 완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순조롭게 진행되던 지분 인수 계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위기로 인해 전면 중단됐으나 관계자간 화상회의를 상시 운영하며 의견을 조율한 결과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18년 PEBB을 국내 최대 수준인 16대 병렬 연결하며 확장성·안정성·경제성을 모두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듈러 스케일러블(Modular Scalable) PCS’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LS일렉트릭은 창저우 쿤란에 6억5000만원 규모의 생산라인·시험설비 투자도 추가로 단행하고 국내 기술인력도 현지에 대거 파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도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과 동일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PCS를 선보여 점유율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 LS타워에서 주바오이 나라다 총재, 위종란 쿤란 동사장과 화상으로 연결해 지분 인수를 위한 디지털 계약을 진행했다.


중국 ESS 시장은 지난 2018년까지 더딘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현지 정부가 '뉴 인프라(신기건)'라는 전략적 정책을 발표하며 오는 2023년에는 중국이 세계 ESS 시장의 20% 이상을 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급성장하는 현지 수요에 발 맞춰 고품질 PCS를 안정적으로 현지에서 생산, 나라다의 배터리와 결합해 거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라다, 창저우 쿤란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직접 수주 영업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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