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올해 RMR 판매량 175% 증가
일반 간편식(HMR) 상품 수 증가율 대비 93%p↑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가정간편식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맛집 메뉴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마켓컬리가 지난 1월부터 6월18일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레스토랑 간편식(RMR) 상품 수와 판매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680여개에 달하는 RMR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대비 178% 늘어난 숫자다. 전체 판매 상품 수 대비 RMR 판매 상품 수 비중도 작년 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일반 간편식인 HMR 상품 수는 85% 증가했지만, RMR은 HMR 판매 상품 수 증가율 보다 93%p 이상 더 많은 상품이 입점하고 있다.
다양한 RMR 상품의 입점과 함께 판매량도 작년 동기간 대비 175% 늘었다. 이는 전체 상품 판매량 증가율보다 1.8배 높은 수치다.
지난해 판매량 Top 10에 빵 제품이 절반을 차지한 반면 올해에는 간편식 3개, 국/찌개/탕, 양념육 제품이 각각 2개씩 순위에 올랐다.
마켓컬리는 작년에는 토스터나 오븐에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원래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상품이, 올해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제대로 된 한 끼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조리 과정까지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양념육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월부터 6월18일까지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RMR 상품은 ‘미로식당’의 떡볶이다. 미로식당은 홍대 인근 한식주점으로 국물 갈비찜 등 맛있는 안주로 예약 없이는 자리를 잡을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높은 맛집이다.
단골손님에게 서비스로 나가던 떡볶이를 간편식으로 만들어 2019년 11월 마켓컬리에 단독 출시한 이후, 2020년 1월부터 6월18일까지 42만여개가 팔리며 마켓컬리 전체 판매상품 순위 2위에 올랐다. 이에 지난 5월 대표 메뉴인 국물 갈비찜을 추가로 출시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외에 논현동 뒷골목에 위치한 장요리 전문점 ‘게방식당’의 간장, 양념게장과 서래마을 이탈리아 홈메이드 가정식 맛집 ‘톰볼라’의 라자냐와 피자, 10년 동안 압구정 이자까야를 대표하고 있는 ‘이치에’의 고로케 등 집에서는 맛을 내기 어려운 메뉴들도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