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지자체 참여...중소협력사 근로자 삶의 질 개선 기대
안현호 사장 “고통 분담해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성장 노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6일 고용노동부와 경상남도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 및 중소협력사와 함께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대-중소기업 간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해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할 경우, 정부가 지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기금은 총 52억원 규모로 KAI와 40개 협력사가 각각 10억원씩 총 20억원을 출연하고 경남도·사천시·진주시·창원시·김해시 등 지자체가 6억원, 고용노동부가 26억원을 출연한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협력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무환경 개선, 자녀 학자비, 명절·기념일 선물 등 각종 복지지원을 강화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KAI는 지난 2016년부터 12억원 규모의 공동근로복지기금 운영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 코로나 사태로 생존의 기로에 놓인 중소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 참여를 이끌어 기금 규모를 확대했다.
회사측은 "지자체가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는 것은 국내 최초로 항공제조 업체들의 열악한 복지환경과 근무환경 개선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남 사천 본사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안현호 사장을 비롯,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송도근 사천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조영진 창원부시장, 조현명 김해부시장, 강성훈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장 및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안현호 사장은 “기금 출연을 통해 중소협력사가 겪는 고통을 분담하고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의 유지와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도 함께 호소했다.
KAI는 지난 2월 ‘자상한 기업 업무 협약’을 체결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중소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지원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에앞서 올해 1월부터는 협력사 경영개선을 위해 100억원의 단가인상을 실시한 데 이어 협력사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긴급 경영 안정화자금을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총 1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스마트공장 구축과 신기술 및 원가절감 공정개발 등 중소협력사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