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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경수 특검 수사보고서, 허위 가능성…정치적 목적 의심"


입력 2020.06.24 04:00 수정 2020.06.24 05:1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전재수 원내선임부대표 "정치적 목적 의심"

송갑석 대변인 "특검, 직접 해명하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원내선임부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특검 수사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민주당 원내선임부대표를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재선·부산 북강서갑)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서울고법에서 열린 김 지사에 대한 18차 공판에서 특검 수사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식당 주인을 비롯해 식당 관계자들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고 누구도 설명하지 않은 사실이 특검 수사 보고서에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은 수사보고서의 내용이 왜 사실과 다르게 작성되었는지,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작성된 것은 아닌지 조속하게 해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지사 재판에서 검찰 수사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언이 나왔다"며 "특검의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닭갈비집) 사장님과 통화한 결과, 25번이라는 테이블번호가 기재되어 (김 지사가) 현장에서 식사를 한 것이 맞다'고 돼 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닭갈비를 포장했다는 김 지사의 알리바이가 거짓이라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그런데 어제 닭갈비집 사장님은 특검에 확인해준 사실이 없다고 했다. 25번 테이블은 포장 주문을 위한 가상의 번호라고 말했다"며 "수사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진실이 무엇인지 특검에서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검은 지난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보고 개발을 승인해 댓글 조작에 가담했다고 봤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시연이 있었다고 특검이 주장하는 시간대에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며 이를 부인해왔다. 전날(22일) 김 지사 공판에서는 닭갈비집 사장이 증인으로 나와 김 지사 측이 닭갈비를 포장해 갔다고 말해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특검의 수사 보고서와 반대되는 진술을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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