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합의 도달에 실패한 메이저리그가 2020시즌 개막을 강행한다.
MLB 사무국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선수노조가 팀당 60경기 시즌 제안을 거절하겠다고 알려왔다.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발표했다.
이어 "선수노조가 제안을 거절함에 따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지난 3월 합의한 바에 따라 2020시즌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제 선수 노조는 7월 1일까지 캠프에 합류할 수 있는지의 여부와 시즌 운영을 위한 건강 및 안전 관련 운영 매뉴얼을 동의할 것인지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 노조 측에 팀당 60경기 시즌 진행 방안을 제시했고, 경기 수 감축에 따른 임금 삭감안도 함께 내놓았다.
하지만 70경기 체제를 주장했던 노조 측은 이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30개 구단 대표 선수의 8명의 소위원회 임원으로 구성된 선수노조 이사회는 사무국의 제안을 투표에 부쳤고, 찬성 5표, 반대 33표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결국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자신의 직권으로 사무국 측의 제안에 입각한 2020시즌 개막을 강행을 발표했다.
사무국은 이와 함께 향후 2년간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시행, 포스트시즌 보너스 2500만 달러 지급, 3300만 달러 급여 선지급 등의 세부 조항도 함께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