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남명 조식 선생의 후손이라고 소개했다. 남명 조식 선생은 경상우도 사림의 영수로 당대의 재야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다.
21일 황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명 조식 선생은 경상우도의 학풍을 세운 분으로 영남의 의병들은 이 분의 제자이거나 그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라며 "이 분이 결혼해 김해에 살게 되는데 웅동은 바로 김해 옆 지역으로 창녕 조씨 집성촌이 있던 곳"이라고 적었다.
황 최고위원은 특히 "웅동, 웅동학원...지난 가을 지겹도록 들었을 이름"이라며 "이제 다들 무릎을 치겠지만 남명 선생은 조국 교수의 선조"라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앞서 조 전 장관을 조선 중종 때 개혁을 추구했던 조광조에 비유하기도 했었다.
이를 두고 비판도 이어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품이든 기개든 유전형질이 아니라 획득형질"이라며 "그 잘난 성품을 물려받아 조씨 가문이 웅동학원을 말아먹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개혁을 하겠다는 인간들이 조선시대 족보나 팔고 자빠졌으니, 그것도 온갖 비리로 점철된 가문을 옹호하려고. 21세기 디지털시대에 반봉건 투쟁까지 해야 되느냐"며 "어느 얼빠진 의원이 대통령을 태정태세문단세 왕가의 족보에 올려놓더니, 공당의 최고위원이 조국을 영남학파에 올려놓고 찬양질을 한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