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17연패 중인 한화 이글스가 앞으로 한 번만 더 패하면 KBO리그 최다 연패 타이를 이룬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다.
한화는 12일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2일 NC전 5-3 승리 이후 내려 17경기를 패하고 있는 한화는 최다 연패 부문 1999년 쌍방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두산전에서도 패한다면 1985년 삼미와 동률을 이루며 굴욕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말 그대로 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 없는 한화다.
한화는 이번 3연전 첫 경기에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을 마운드에 올린다. 채드 벨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4이닝 이상 버틴 적이 한 번도 없어 두산 타선을 이겨낼지 물음표가 붙고 있다.
그나마 희망은 두산의 선발 투수가 최원준이라는 점이다. 올 시즌이 프로 첫해인 최원준은 두산 선발진에 균열이 발생함에 따라 급하게 로테이션에 합류한 임시 선발 자원이다. 올 시즌에는 6경기에 교체로만 출전해 9.1이닝 동안 22피안타 평균자책점 10.61을 기록했다. 따라서 한화가 연패를 끊으려면 이번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기회라 할 수 있다.
만약 이번 경기서 패한다면 앞으로는 더욱 고된 일정이 기다린다. 특히 남은 주말 2경기 중 한 경기서 ‘한화 킬러’로 불리는 유희관이 등판 예정이라 고전이 예상된다.
두산전이 끝나면 다음 주에는 리그 3위 LG와 선두 NC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이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한화의 현주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