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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뺀 홀드’ 오승환, 400세이브는 언제?


입력 2020.06.11 00:10 수정 2020.06.10 23:2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키움과의 경기서 8회 등판해 1이닝 1실점 홀드

마무리 이동 후 1세이브 챙기면 대망의 400세이브

15년 만에 홀드를 기록한 오승환. ⓒ 뉴시스

KBO리그 무대에 복귀한 삼성 오승환이 머쓱한 홀드를 하나 챙겼다.


오승환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서 3-0으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고 그대로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되며 오승환은 홀드를 기록하게 됐다.


KBO리그 입단 첫해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의 홀드는 무려 15년 만이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루키 시즌 셋업맨 보직을 맡아 11개의 홀드를 기록했고, 시즌 중반부터 팀의 마무리 자리로 이동해 전문 소방수로 활동했다. 이후 2013년까지 KBO리그에서 뛴 오승환은 단 한 번도 홀드 상황에서 등판하지 않았다.


낯선 8회 등판. 게다가 7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 무대는 아무리 오승환이라 하더라도 결코 쉬운 곳이 아니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전병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혜성까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규민에게 3루타를 맞았고, 박준태 볼넷, 그리고 서건창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복귀 후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묘한 긴장감과 대구의 더운 날씨로 오승환의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됐고 후속 타자 김하성에게 다시 한 번 장타를 허용하는 듯 했으나 중견수 박해민이 기가 막힌 다이빙 캐치로 팀과 오승환 모두를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한미일 400세이브 투수들. ⓒ 데일리안 스포츠

오승환이 9회 마무리로 등판하지 않은 이유는 역시나 부족한 실전 경기 감각 때문이다. 경기에 앞서 허삼영 감독 역시 “오승환은 향후 한두 차례 더 셋업맨으로 나선 뒤 처음 구상한 마무리 자리로 이동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일 야구를 거치며 개인 통산 399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이 앞으로 한 번만 더 팀 승리를 지켜낸다면 4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이는 미국과 일본 야구에서도 흔치 않은 대기록이다. 100년 넘는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 400세이브 이상 거둔 투수는 마리아노 리베라(652개)를 필두로 트레버 호프만, 리 스미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존 프랑코, 빌리 와그너 등 단 6명뿐이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이와세 히토키(407개)만이 400세이브를 돌파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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