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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법리스크에도 '위기극복·혁신' 속도낸다


입력 2020.06.09 11:16 수정 2020.06.09 12:29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국정농단에 이어 경영권 승계 재판 이어져 부담

어려움 속에도 ‘뉴 삼성’으로 강력한 변화 추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이 내려진 직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의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극복과 혁신에 속도를 낸다.


재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어 온전히 경영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나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뉴 삼성을 위한 변화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검찰이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사법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번 영장 기각으로 글로벌 경영 행보에 발목을 잡히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처한 현실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지난 4년간 지속돼 온 수사와 재판 등 사법리스크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신 구속으로 손발이 묶이는 상황을 피했지만 추후 이어질 검찰의 기소로 재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정농단 연루 사건 파기환송심도 진행 중이어서 사법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은 현재의 주력 사업을 점검하는 현장 경영 행보와 함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와 M&A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6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이뤄진 현장 경영 행보에서도 향후 변화애 대한 선제적인 대비와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해 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또 최근 경기도 평택 사업장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 이어 낸드플래시 신규 투자로 생산라인 구축에 착수하는 등 초격차 기술·생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 것도 어려울때일수록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그의 경영 철학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반도체 사업장에서 현지 직원들과 함께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의 적극적인 경영행보는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만 해도 거의 한달에 한 번 이상 국내외 사업장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섰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 수출 리스크 증대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현장 행보가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 사과에서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과 함께 준법 경영을 강조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이 부회장은 이미 지난달에만 대국민 사과를 시작으로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 7개 계열사의 노사관계 자문그룹 설치 등 사업 외적인 문제들의 해결에도 적극 나서는 전방위적인 행보를 펼쳤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보다 구체적인 실천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뛰어넘기 위해서라도 더욱 실효성 있는 이행 방안을 내놓고 실천적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기업 그룹으로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경쟁력 있는 기업을 넘어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게 될 것으로 졔게는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사업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행보를 보여야 뉴삼성으로의 변화와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삼성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등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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