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2020 칸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것과 관련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연 감독은 3일 배급사 뉴를 통해 "'부산행'에 이어 다시 한번 칸 국제 영화제에서 '반도'를 초청작으로 선정해준 것이 무척 기쁘다"며 "'반도'의 장르적 재미와 시의성에 대해 공감해준 것에 깊은 감사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에서 '반도'를 처음 소개한다는 벅찬 기대는 현재 상황에서 불가능하겠지만 어서 전 세계 영화계가 조속히 정상화돼 언젠가 또 한번 그 떨리는 감격의 축제에 참석하고 싶다"고 전했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영화 '반도'를 공식 초청작(Official Selection)으로 발표했다. '반도'는 '부산행'에서 4년의 세월이 흐른 뒤 폐허가 된 땅에서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연 감독을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고 소개하며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라고 평가했다.
연 감독의 작품은 세 차례나 칸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지난 2012년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칸 국제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됐으며, 2016년에는 '부산행'이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 모두 초청받은 감독은 연 감독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