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대상자가 산책을 하는 등 무단 이탈 사례가 2건 확인됐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자가격리자 2명이 무단으로 이탈한 사례가 발생했다.
1명은 경기 의정부에서 자가격리 중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격리장소를 이탈, 병원 신고로 확인됐다. 이 자가격리자는 전날부터 ‘안심밴드’를 착용했다.
다른 1명은 격리장소를 이탈해 서울 동작구에서 산책을 하다 공무원이 격리장소를 방문한 이후 이탈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안심밴드 착용 여부와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겸 홍보관리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한 사람 2명 중 (병원을 방문한) 1명은 고발할 예정이고, (산책한) 1명은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 기준 2854명이 신규 자가격리자로 등록됐다. 2873명은 해제돼 자가격리자는 총 3만692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발생 대상자는 5096명, 해외입국 대상자는 3만1830명이다.
전날 등록된 신규 자가격리자 중 국내 발생 대상자는 757명으로 파악됐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관련해 서울 298명, 경기 200명, 인천 157명 등 수도권에서 자가격리자가 늘었다.
중대본은 자가격리자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자가격리자 안전관리 앱’, ‘안심밴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자가격리자 관리 방안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격리자는 3만6168명이며 자택 격리자의 ‘자가격리자 안전관리 앱’ 설치율은 92.3%다.
안심밴드 착용 건수는 총 43건이다. 이 가운데 22명이 해제돼 현재 21명이 안심밴드를 착용 중이다. 안심밴드는 무단이탈 등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는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