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용규, 심판 볼 판정 관련해 작심 발언
심판들 권위 서려면 걸맞은 명 판결 내려야
스트라이크-볼 판정과 관련해 크게 용기를 낸 한화 이용규의 발언 파장이 크게 번지고 있다.
이용규는 지난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원정경기서 수훈 선수로 선정,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 나섰고 이때 심판들의 볼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이용규는 “다른 선수들도 그렇고 다른 팀도 그렇다. 3경기 밖에 안 지났는데 선수들 대부분이 볼 판정에 대해, 일관성에 대해 불만이 굉장히 많다”라며 “조금만 신중하게 더 잘 봐주셨으면 한다. 노력하시는 것 알고 있지만 선수들 마음도 헤아려주시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나온 뒤 KBO리그에는 작은 파동이 일었다. 먼저 KBO는 해당 심판위원들은 퓨처스리그로 이동시켰다. 시즌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 재교육을 진행하는 게 KBO의 설명이다.
야구팬들은 이용규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실제로 심판의 판정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오심과 관련한 논란은 물론 들쭉날쭉하고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존은 매 시즌 반복되면서 공정한 판정을 바라는 야구팬들을 분통 터뜨리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게 바로 로봇 심판의 도입이다.
이미 KBO리그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역시 한정적으로 기계 기술의 도움을 받아 판정을 내리고 있다. 바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다.
KBO리그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 도입 이후 오심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됐고 보다 공정한 경기 진행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판독 요구를 할 수 있는 사항은 아웃과 세이프, 홈런 여부 등으로 제한되어 있다. 논란이 지속되는 부분인 볼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은 여전히 허락되지 않고 있다.
심판의 권위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사실 그라운드에서의 심판들은 감독과 선수들로부터 존중받아야만 한다. 그래야 판정에 대한 권위와 공정함이 바로 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위를 내세우려면 제 역할인 공정한 판정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 야구팬들은 이 부분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심판들은 이러한 위치를 악용, 선수들 위에 군림하려 했고 심지어 구단에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심이 반복되면 비디오 판독의 횟수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스트라이크와 볼에 대한 판정이 일관되지 못한다면 로봇 심판 도입의 명분이 만들어진다. 나날이 발전하는 KBO리그에 심판들도 발을 맞춰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