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목표 2조→1조8000억원 하향조정
美 배터리 제2공장 건설 위해 재무관리 만전
SK이노베이션 은 6일 '2020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목표로 잡았던 배터리 부문 매출을 당초 예상 목표치보다 10% 하향 조정할 것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OEM 물량에 조정이 예상돼 매출 목표를 불가피하게 수정하게 됐다"며 "불확실성이 큰 경영환경이지만, 배터리 부문의 손익은 기존 목표치에 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손익 목표 달성을 위해 유럽과 중국, 미국에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 60GWh, 2023년에는 70GWh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8일에는 미국 조지아주 제2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약 8900억(7억2700만달러) 출자를 결의했다. 지난해 착공한 1공장을 포함해 2공장 건설까지 총 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올해 1분기에만 1조77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현금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차입금 부담과 관련해 "내년과 2022년에 투자금액을 집행할 것"이라며 "지난해 페루 광구 등 일부 자산 매각에 나선 대금이 올해 중 입금되며, 다양한 옵션을 고려한 자산 유동화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배터리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EV) 어플리케이션용으로는 리튬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라며 "향후 고밀도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보다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추가 글로벌 컨소시엄 구성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