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매입 6년 만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공사를 이달 시작할 계획이다. 옛 한전부지를 매입한 지 약 6년 만이다.
5일 서울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신사옥 GBC 착공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최근 서울시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6일 GBC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 당시 서울시는 2020년 상반기 착공, 2026년 하반기 준공 일정을 세웠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중심’을 기치로 내걸고 추진해온 사업으로, 부지 매입에만 10조5500억원이 투자됐고 건설비용으로 3조7000억원이 투자된다.
토지매입대금은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나눠 부담했다.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되며,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 뿐 아니라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양재동 본사와 계동사옥을 비롯 곳곳에 흩어져 있던 주요 계열사 15개사의 직원 1만여명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글로벌 컨트롤타워를 구축함은 물론, 서울시의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 GBC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대차는 GBC를 개발하며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9개 사업, 1조7491억원 규모로 공공기여를 한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은 서울시가 위탁받아 공사를 하고 나머지 사업은 현대건설이 맡아 한 뒤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동 부지는 미래 가치가 높지만 핵심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개발을 하려는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