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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전승’ LG, 두산 상대 올해는 다를까


입력 2020.05.02 12:04 수정 2020.05.02 13:5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최근 2년 간 정규시즌서 7승 25패로 철저하게 눌려

연습경기 2승으로 반등 예고, 선발 매치업 열세 극복이 관건

연습경기를 펼치고 있는 LG와 두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곰만 만나면 맥을 추지 못했던 쌍둥이가 올해는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3승 3패로 연습경기를 마감했다. 특히 개막시리즈에서 격돌하는 두산에 2전 전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잠실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지난 몇 년 간 LG는 두산에 철저하게 눌렸다. 2018시즌 상대전적 '1승15패'라는 굴욕의 맞대결 성적표를 받는 등 최근 2년간 7승 25패로 철저하게 밀렸다. LG는 2015시즌 두산과8승 8패로 동등하게 맞선 뒤 4시즌 연속 열세에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연습경기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LG는 지난달 21일 두산과의 첫 연습경기서 5-2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1일 끝난 연습경기서도 3-2로 신승을 거뒀다.


두산과의 정규리그 3연전에 나설 예정인 선발 차우찬(2이닝 무실점)과 임찬규(4이닝 2실점)가 나란히 연습경기 맞대결서 호투를 펼쳐 희망을 노래했다.


또한 많은 기대를 안고 영입한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첫 장타를 폭발시키며 3타점을 쓸어 담은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물론 연습경기 승리에 도취되긴 이르다. 말 그대로 연습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두산을 상대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차우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사실 두산과 개막 3연전을 앞두고 있는 LG는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


우선 외국인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개막 3연전에 나설 수 없다. 반면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과 라울 알칸타라가 모두 나설 예정이다. 3선발은 토종 에이스 이영하가 유력하다.


이에 반해 LG는 차우찬-송은범-임찬규 순으로 나설 것이 유력한데 선발 매치업에서는 두산에 밀린다.


연습경기를 통해 베일을 벗은 플렉센은 ‘제 2의 린드블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난해 kt서 11승을 거둔 알칸타라도 연습경기서 강력한 구위를 과시했다. 이들은 LG와의 연습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이로 인해 LG 타자들이 두산 외국인 선발의 강력한 초반 구위에 고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기에 LG는 연습경기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이형종이 전날 두산 선발 이용찬의 투구에 손등을 맞고 교체되는 악재도 있었다. 만에 하나 이형종이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다면 LG로서는 타격이다.


마무리 고우석의 연습경기 부진으로 뒷문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시즌 개막에 돌입하는 점도 두산전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요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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