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중남미 지역 내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30일 연합뉴스가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와 각국 보건당국 발표를 종합해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남미 30여 개국(유럽·미국령 지역 제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만548명이다. 이는 지난 달 7일 아르헨티나에서 중남미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50여일 만이다.
전체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인 5511명은 브라질에서 나왔다. 멕시코에서도 이날까지 1732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페루(943명) 사망자도 1천명에 근접했고, 에콰도르(883명), 도미니카공화국(293명), 콜롬비아(278명), 칠레(216명) 등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아울러 중남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만명대로 올라섰다. 브라질(7만9천361명), 페루(3만3천931명), 에콰도르(2만4천675명), 멕시코(1만7천799명), 칠레(1만4천885명) 등 순으로 확진자가 많다.
이 같은 확산세에 중남미 각국의 봉쇄도 길어지고 있다. 과테말라는 국가 비상사태를 6월 4일까지 30일 더 연장하기로 했고, 볼리비아도 다음 달 10일까지로 봉쇄를 연장할 방침이다. 엘살바도르도 전 국민 격리 등 봉쇄조치를 다음 달 16일까지로 늘렸다.
다만,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 등 확산세가 다소 안정된 일부 국가들은 조심스럽게 봉쇄 완화를 시작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