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개 여전사 당기순이익 2조557억원…전년 대비 5.7% 증가
연체율 개선됐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 확대…자본적정성 유지
지난해 캐피탈과 리스사 등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당기순이익이 사상 첫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여전사 107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12억원(5.7%) 증가한 2조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등록 여전사는 1년 만에 10곳 늘어난 107곳으로 할부금융사 2곳, 리스사 1곳, 신기술금융회사 7곳이 신규 등록했다.
리스, 할부금융, 신기술사업금융 등 고유업무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1547억원) 증가한 2조871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기술사업금융 순익 증가폭이 전년 대비 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수익의 경우 1년 전보다 6.7% 확대된 5조66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조달비용은 전년 대비 9.6%(2669억원) 증가했고 대손비용의 경우 역시 3.7%(582억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전사 총자산은 161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7% 증가했다. 리스와 할부자산 증가 등에 따라 고유업무자산(62조2000억원)이 11.1% 늘었고 기업대출이 증가하면서 대출자산(76조7000억원) 역시 11.3% 확대됐다.
이 기간 여전사 연체율은 1.68%로 1년 전보다 0.24%p 개선세를 나타냈다. 다만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09%p 상승한 2.12%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16.1%)과 레버리지비율(6.7배)은 전년도(16.3%, 6.6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행 규정 상 조정자기자본비율은 7% 이상, 레버리지비율은 10배 이내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감독당국은 여전사의 총자산 및 순이익이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연체율·조정자기자본비율 등 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여전사 유동성 및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원리금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