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강남권이 본격 하락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매수자 관망이 확산되면서 노원, 구로, 도봉을 비롯한 비강남권의 상승 동력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15% 내려 전주대비 낙폭이 줄었지만, 일반 아파트는 0.02% 떨어져 낙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1%, 0.06% 올랐다.
서울은 초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남4구와 용산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초(-0.14%) ▲강남(-0.12%) ▲강동(-0.11%) ▲송파(-0.08%) ▲용산(-0.01%) 순으로 내렸다. 반면 ▲관악(0.06%) ▲노원(0.05%) ▲은평(0.04%) ▲성북(0.04%) ▲성동(0.04%)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04%) ▲평촌(0.03%) ▲분당(0.01%) ▲동탄(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교통망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구리(0.10%) ▲인천(0.09%) ▲광명(0.09%) ▲군포(0.09%) ▲안산(0.09%) ▲부천(0.08%) ▲용인(0.08%) ▲의왕(0.08%)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으로 매물이 귀한 편이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움직임이 많지 않아 안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서울이 전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 경기ㆍ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도심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저렴한 구축 아파트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 ▲강동(0.11%) ▲성북(0.11%) ▲동대문(0.05%) ▲성동(0.04%) ▲양천(0.03%) ▲도봉(0.02%) ▲서초(0.02%) ▲영등포(0.02%)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으로 매물이 귀한 편이나 수요가 줄면서 가격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일산(0.01%)이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경기ㆍ인천은 ▲의정부(0.04%) ▲군포(0.03%) ▲시흥(0.03%) ▲의왕(0.03%) ▲평택(0.03%) 순으로 올랐다. 반면 ▲과천(-0.19%)은 전주에 이어 내림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함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안정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규제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