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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DJ는 83석으로 대통령 돼…비대위원장, 카리스마 김종인이 적절"


입력 2020.04.17 14:13 수정 2020.04.17 14:3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대구 수성을 출마, 대권 향한 마지막 꿈이고 출발

총선 실패, 공천 실패와 중심 없는 당지도부 메시지"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2019년 2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프리덤코리아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2022년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황교안 전 대표가 4·15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 리더십이 사라진 '진공(眞空)' 상태의 당을 수습하기 위한 적임자로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목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가) 저로서는 마지막 꿈"이라며 "이번 4·15 총선에서 수성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도 대권을 향한 마지막 꿈이고 출발"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180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고 통합당(84석)과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19석)은 103석을 얻는 것에 그쳤지만, 자신의 대권 행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홍 전 대표는 "국회의원 의석수는 대선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며 "1997년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83석을 가지고 대통령이 됐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번을 달고 두 번 대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수는 대선의 패러다임하고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총선에서 참패한 당을 수습하기 위해선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은 카리스마도 있고,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민주당과 우리당에서 혼란을 수습해 본 경험도 있지 않느냐"며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들어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통합당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공천 실패와 중심이 없는 당 지도부의 메시지를 꼽았다. 홍 전 대표는 "선거 참패의 첫째 원인은 막가는 공천인 '막천'이고 두 번째는 당 지도부의 일관된 메시지가 없었다. 갈팡질팡, 우왕좌왕 그런 식으로 선거를 하는데 국민들이 뭘 믿고 당에 표를 주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천 실패의 책임자로는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과 황 전 대표를 지목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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