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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대통령 3명 배출' 종로 꿰찬 이낙연…당내 입지 강화 주력할듯


입력 2020.04.15 23:03 수정 2020.04.15 23:29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낙연, 황교안 큰 표차로 따돌려…대권가도 순항 예상

후원회장 맡은 후보들 성적표 따라 '이낙연계' 형성 가능성

친문과의 관계설정 주목…'PK친문 데릴사위' 벗어낼까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가 실시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야 차기 유력 대선주자 간의 대결로 주목받은 종로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예측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오후 10시30분 기준 이 후보는 3만6013여표를 얻어 득표율 58.2%를 기록,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황 후보는 2만4896여표를 얻어 득표율 40.2%에 그쳤다. 종로구 개표율은 65%를 넘어섰다. 두 후보 간의 표차는 1만1117표다.


이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부족한 저에게 국회의원의 일을 맡겨주신 종로구민께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많은 의석을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와 경제 위축이라는 국난의 조속한 극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그는 이번 당선을 계기로 2022년 대선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특히 정치1번지 종로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종로는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이미 세 번의 전직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이 후보가 통합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황 후보를 넉넉한 표차로 따돌린 데는 그의 중량감과 안정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16대부터 전남 함평·영광·장성·담양 지역에서만 내리 4선을 했고, 전남도지사를 역임했다. 또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이자 역대 최장수 총리로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는 호남 출신으로 그간 당내 입지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향후 입지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전국을 종횡무진하며 자당 후보들을 지원하고, 40여명에 달하는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도 입지 강화를 위한 노력이라는 해석이다. 이들의 성적표에 따라 당내 이낙연계가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당대표가 되더라도 그 임기는 7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판단에 따라 당대표는 '관리형' 후보들에게 넘기고 이 후보 본인은 숨고르기를 할 수도 있다.


향후 친문 세력과의 관계 설정은 고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지만 여전히 친문으로는 분류되지 않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과거 노무현(전 대통령)이 호남의 데릴사위였다면, 지금의 이낙연은 PK친문의 데릴사위 신세"라고 평하기도 했다.


Δ전남 영광(1952년생) Δ광주제일고등학교 Δ서울대 법과대학 법학과 Δ육군 병장 만기 제대 Δ1979~1999년 동아일보 동경특파원, 논설위원, 국제부장 Δ4선 국회의원(16,17,18,19대) Δ제37대 전라남도 도지사 Δ제45대 국무총리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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