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박성준 공약, 중구청 공약과 흡사…박 후보 정책은 무엇인가
인정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이 정권 폭주 막아야…많은 일 했다 자부"
박성준 "문재인 대통령·박원순 서울시장 기조 맞는 정책 하는 것 중요
촛불시민혁명 완성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 힘 보탤 것"
오는 4·15 총선에 서울 중·성동을서 맞붙는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책차별성' 문제 등을 놓고 후보자 토론회서 난타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지난 4일 방송된 서울 중·성동을 후보자 토론회서 지역 문제 및 공약 등을 놓고 토론을 이어갔다.
지상욱 후보는 박 후보가 내놓았던 '서울메이커파크'·'행정복합타운' 건립 공약 등을 두고 "중구청이 내놨던 공약과 상당부분 흡사하다"며 "왜 중구청의 정책들이 박 후보에게서 나오는지, 박 후보만의 정책은 무엇인지 알려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성준 후보는 "기초자치단체의 공약은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기조에 맞는 정책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초자치단체에서 필요한 정책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며 지원해주는 것이 국회의원의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지 후보는 "물론 국회의원이 되면 지자체장과 협조하는 것은 맞지만, 국회의원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명문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언급한 지 후보를 향해 "4년 전에도 이 같은 공약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지켜지지 않았느냐"고 반격했다.
지 후보는 "국회의원 한 사람이 한 지역에 새로운 학교를 신설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라며 "주민들과 논의해 본 결과, 학생 정원이 줄어드는 학교를 통·폐합 한 뒤 남는 공간에 신설 학교를 도입할 수 있는 땅과 예산을 마련해 교육청과 제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중·성동을 주민을 향해 "새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의원으로서 책임 있는 말과 행동으로 잃어버린 중·성동을의 4년을 되찾고 촛불시민혁명을 완성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지 후보 또한 지역 유권자를 향해 "국민여러분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인정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주셔야 한다"라며 "지난 4년 간 지상욱에게 부족한 점이 많이 있었지만,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 정말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기대에 다 못 미쳤을 수 있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중앙에서는 중앙대로, 지역에서 지역대로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