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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논란 김형오, 전격 사퇴…"모든 책임, 내가 안고 간다"


입력 2020.03.13 13:30 수정 2020.03.13 14:1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판단 실수 있었고, 모든 사태 책임지고 사직"

이석연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 맡기로

사천 논란, 억울함 토로…"떳떳하고 당당하다"

'친문 논란' 강남병 김미균 공천 결국 철회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장 사퇴를 밝힌 뒤 눈을 감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사천(私薦) 논란에 휩싸인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공관위는 이석연 부위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다른 공관위원들도 사직 의사를 밝혔으나, 김 전 위원장이 극구 만류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졌던 강남병 김미균 후보에 대해서 추천을 철회한다"며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관위원들이 당과 나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주시고 그랬는데 제가 그 분들의 뜻을 다 받들지도 못하고 거둬들이지도 못했다"며 "판단의 실수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공천) 마무리 작업이 남았는데, 지금이 중요한 시점도 되고, 아무래도 내가 떠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화살을 나한테 쏟아라. 화살받이가 되겠다. 모든 책임은 김형오가 안고 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천 논란에 대해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떳떳하고 당당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어렵게 영입을 하면 '사천(私薦)'이라 그러고, 옛날 사람이나 경륜 있는 분을 추천하면 '이거 뭐 돌려막기냐, 구태냐' 이런 식"이라며 "그렇게 이야기(사천)하는 그 부분은 극소수라 별로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공관위원장직을 이어받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 우리 공관위는 공관위 자체로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가 사실상 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 조건으로 내건 서울 강남갑(태영호)·강남을(최홍) 공천 철회에 대해선 "(교체 가능성이) 전혀 없다. 공천이 끝났다"고 일축했다.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이석연 부위원장은 "저도 같이 물러나야 마땅하지만, 우리가 다짐했던 혁신공천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공천 혁신을 통해 이 정권의 폭정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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