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000억원 감소…이자이익 증가 불구 영업외손익 하락 영향
당기순이익 감소에 ROA·ROE도 각각 0.09%p·1.05%p 하락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자회사투자지분 손실 전환 등 영향으로 1년 새 7.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019년 중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14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5조6000억원을 기록한 전년도보다 1조2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항목 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자이익 규모는 40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00억원(0.6%)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예대금리차 축소(-12%p)로 소폭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났다. 지난 2018년 2142조3000억원이던 이자수익자산(평잔)은 1년 만에 2297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비이자이익 역시 전년보다 1조원 가량 확대된 6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매매이익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증가(8000억원)했고, 수수료와 신탁관련이익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는 신리스기준(IFRS16) 적용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라 전년비 8000억원(3.6%) 늘어난 2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3조7000억원)은 일부 기업에 대한 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같은기간 국내은행 영업외손익(-5000억원)은 자회사투자지분 손실 여파로 전년(1조8000억원)대비 2조4000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법인세 비용은 순이익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1.5%(747억원) 감소한 5조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4%,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98%로 전년(ROA 0.63%, ROE 8.04%) 대비 각각 0.09%p, 1.05%p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은 "1년 전보다 자산과 자본은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ROA와 ROE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