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거지같다' 표현, 서민적이고 소탈"
'악성 댓글' 자제 우회적으로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자신의 열성 지지자, 이른바 '문빠에게 한 전통 시장의 반찬 가게 주인이 공격당하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강민석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그 분이 공격받는 게 안타깝다"며 "('거지같다' 표현은) 장사가 안되는 걸 요즘 사람들이 쉽게 하는 표현이다. 오히려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분은) 전혀 악의가 없었다. 오히려 당시 (대화할 때) 분위기가 좋았다"고 대신 해명했다. 반찬가게 사장을 향한 지지자들의 비난을 우회적으로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앞서 충남 아산 전통시장의 반찬가게 사장 A씨는 지난 9일 "(경기가) 좀 어떻느냐"고 묻는 문 대통령에게 "거지 같아요. 너무 장사 안 돼요"라고 답했다.
이를 한 지상파 방송이 유튜브에 게재하자 지지자들은 해당 게시물의 인터넷 주소, 영상 캡처 사진 등을 SNS와 인터넷 게시판에 옮겼다. 이후 A씨에 대한 인신공격성 댓글이 달리고, 사실상 '불매 운동'과 함께 그의 신상이 공개됐다.
다만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안타깝다'라는 표현이 극성 지지자들을 향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반찬가게 사장이 곤경에 처한 게 안타깝다고 하신 것으로 지지하는 분들에게 한 말이 아니다"라며 "오해를 풀어드리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