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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에서 왔다"…지하철서 기침하며 감염자 행세


입력 2020.02.06 19:52 수정 2020.02.06 19:52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5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방역봉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부산 지하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행세하며 시민을 놀라게 하는 '몰카' 동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소셜미디어에서 유명해지고 싶어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북부경찰서는 이 같은 행위를 한 A씨를 지하철 안전관리 업무 방해 혐의로 6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 부산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서 갑자기 기침하며 "나는 우한에서 왔다. 폐렴이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며 신종 코로나 감염자 행세를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함께 탄 승객들은 깜짝 놀라 자리를 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지하철에서 내린 A씨는 "저는 이제 정상인입니다. 아무도 내가 지하철에서 이상한 짓 한 줄 모를 거야"라고 말하며 비웃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시내 번화가 한복판에서 자신이 감염자인 것처럼 쓰러지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A씨는 이날 오후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튜브에서 유명해지려고 그랬다"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한편, A씨는 동영상에서 자신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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