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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 드론 실내 검정시스템 구축…성능시험기간 단축


입력 2019.12.10 15:30 수정 2019.12.10 15:32        이소희 기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국내 최초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 실내검정시스템’ 구축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국내 최초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 실내검정시스템’ 구축

드론 이동체와 실내드론시험장비(레일) ⓒ실용화재단

농업용 드론 검정의 실내 시스템 구축으로 외부 날씨와 관계없이 검정이 상시화·체계화 될 전망이다. 우수한 농업용 드론의 국내 보급화 등 드론산업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국내 최초로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드론)의 실내 검정시스템을 구축해, 10일 재단 농기계검정동에서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 실내 검정시스템 시연회’를 마쳤다.

그간 농업용 드론 검정은 항공방재 성능 시험을 야외에서 실시해 온도·습도·바람 등 기상조건이 맞지 않아 혹한기나 혹서기 등에 검정을 진행할 수 없어, 검정 민원인들로부터 불만이 많이 제기됐었다.

대기온도(9∼28℃), 습도(상대습도 75%R.H이하), 풍향(평균 1m/s 이하), 풍속(순간 2m/s 이하)의 기상조건에 따라 시험이 가능한 날이 제약됐기 때문에 맑은 날 새벽이나 오전에만 시험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조종자의 숙련도에 따라 비행고도와 비행자세 등이 일정치 않아 성능시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다양한 비행자세로 시험이 가능하고, 외부 기상조건 등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검정이 가능한 농업용 드론 실내검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시험장비 개발이 추진돼왔다.

이번에 개발된 시험장비는 검정에 적합된 농업용 드론의 규격 등을 조사한 자료를 기초로 했고, 실내 테스트벤치에서 실외 비행과 동일한 비행조건으로 살포 성능시험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항공방재 농약은 일반농약보다 농도가 아주 진해 비산 등의 문제 발생을 우려해 낮은 고도와 낮은 속도로 뿌리게 돼있다.

또 드론 부착이 가능한 이동체와 레일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설계·제작해 살포 성능시험 시 드론의 비행경사·노즐 각도·살포 높이 등을 실내 검정시스템에서 다양하게 설정, 유효 살포 폭 등 주요 살포 성능을 시험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객관적 살포성능을 확보한 것이다.

이번에 구축된 검정 시스템은 최대 폭이 3m 이하인 기체를 비행높이가 2.5∼4m로 조절이 가능하고, 비행속도는 0.5∼5m/s까지 조절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약재 살포 때는 기체의 경사를 설정할 수 있고, 등속구간은 약 4m로 해 다양한 기체조건에서 약재의 유효 살포 폭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드론을 이용한 항공방재에서는 조정자가 아무리 정확하게 조정을 해도 일정한 각도와 일정한 높이를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에 실내 시험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각도와 노즐의 방향 등 다양한 시험조건 시험을 통해 제조자들이 개발하는 데 좀 더 최적의 설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한다는 취지로 개발됐다.

김기택 재단 스마트농업본부 본부장은 “날씨, 바람 등 외부환경 조건에 상관없이 연중 검정이 가능하게 돼 농업용 드론의 검정 처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다양한 비행조건에서 검정을 수행해 최적의 살포성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제조자에게 기술지원도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향후 다양한 시험을 통해 한국의 농업용 드론 성능시험 방법이 국제표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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