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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신당 창당 드라이브…'내부 규합' 과제


입력 2019.12.04 03:00 수정 2019.12.04 05:15        최현욱 기자

지역 신당기획단 4곳 일제히 발족…"보수 혁신·재건"

당명발표·중앙당발기인대회 예고…내달 초 창당 목표

바른정당·안철수계 끝까지 함께 할 지는 미지수로

지역 신당기획단 4곳 일제히 발족…"보수 혁신·재건"
당명발표·중앙당발기인대회 예고…내달 초 창당 목표
바른정당·안철수계 끝까지 함께 할 지는 미지수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3일 부산·인천·대전·경남에서 일제히 신당기획단을 발족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내부규합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3일 부산·인천·대전·경남에서 신당기획단을 발족하며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내부규합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 신당기획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은 이미 사당화됐고, 중도개혁보수라는 창당정신마저 소멸돼 더 이상의 존재이유가 없다"라며 "세대교체를 통한 보수의 혁신과 재건을 목표로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변혁은 오는 4일 당명발표(가칭)에 이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창당 시점은 내달 초로 잡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대한 빨리 조직을 구축해 선거에 대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창당 움직임이 이처럼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변혁은 바른정당계 8인과 안철수계 7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두 계파가 구상하는 신당의 가치와 향후 방향성에서 의견 합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8일 열리는 중앙당 발기인대회에 권은희 의원을 제외한 안철수계 비례대표 6인이 대거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안철수계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현재의 바른미래당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엔 이견이 전혀 없지만 그 다음 단계에서의 구상과 생각에서 결이 다른 부분이 많았다. 보수통합에 대한 문제도 그 중 하나"라며 "결국 어느 순간에 함께 하게 되더라도 화학적 결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안철수 전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변혁을 비롯한 정치권의 꾸준한 러브콜에도 안 전 대표가 아무런 모션을 취하지 않자 내년 총선에 앞서 그가 복귀할지 여부와 별개로, 최소한 변혁과는 함께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안 전 대표가 자신의 의중을 표현하기 전까지 이들 또한 명확한 움직임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안철수계 내부에서도 언제까지나 안 전 대표의 메시지만 기다릴 수 없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바른정당계가 신당의 밑그림을 모두 그려놓은 뒤 추후에 합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연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안철수계 의원들 모두 각자도생에 나서든, 함께 행동을 하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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