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9월 350만 육박…연내 500만 돌파 예상
SKT 점유율 44.1%로 ‘1위’…KT·LGU+ 고전
SKT 점유율 44.1%로 ‘1위’…KT·LGU+ 고전
지난 9월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가 3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업계 예상보다 빠른 증가 속도로 연내 5G 가입자 500만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8월, KT가 9월 5G 100만 가입자 달성에 성공한 가운데,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80만명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5G 가입자 수는 전월(279만4536명) 대비 67만2248명 증가한 346만6784명으로 집계됐다.
5G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5G 가입자 수는 매월 50만명대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된 지난 8월에는 처음으로 월 5G 가입자 순증 80만명대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월에는 8월 대비 가입자 순증은 줄었지만, 올해 남아 있는 3개월 간 월 50만명 가입자 추세를 유지한다면 연내 무난하게 500만 5G 가입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지난 6월 이후 꾸준히 5G 점유율을 확대하며 44.2%로 1위를 기록했다. 5G 가입자 수는 전월(122만4490명) 대비 31만2109명 증가한 153만6599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이통 3사 중 처음으로 5G 가입자 100만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KT 5G 가입자 수는 105만5160명으로 전월(86만4981명) 대비 19만179명 증가하며 점유율 30.44%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전월(30.95%) 대비 0.5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점유율 3위를 기록한 LG유플러스의 9월 말 5G 가입자 수는 전월(70만5065명) 대비 16만9960명 증가한 87만5025명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은 전월(25.23%) 대비 0.01%포인트 증가한 25.24%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이후 기존 이통시장의 구조였던 ‘5:3:2’ 점유율을 깨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3위 사업자로서는 새롭게 열리는 시장이 순위를 뒤바꿀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에 초기 5G 가입자 선점을 위해 대규모의 마케팅비를 투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약 29%의 5G 점유율을 기록, KT와의 격차를 2.4%포인트까지 좁히며 순위 역전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7월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2분기 사내 성과 공유회에서 “똘똘 뭉쳐 쉴새없이 달려온 결과 5G 상용화 100일 5G 점유율 29%를 달성해 기존 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면서 “전사가 하나가 돼 철저한 준비로 5G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결과이며 고객들이 LG유플러스의 서비스 경쟁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성과를 치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7월부터 5G 가입자 점유율이 축소됐고, 다급해진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KT 등 경쟁사들의 5G 단말기 불법 지원금 지급 행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 초기, LG유플러스 점유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불법 단말 보조금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3사 모두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향후 점유율 구조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