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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안철수 배제 독자노선 가나…"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


입력 2019.10.28 20:48 수정 2019.10.28 20:58        최현욱 기자

"안철수와 생각 다를 수 있다고 짐작만 하고 있다

중도보수정치 뜻이 있는 분들과 먼저 행동할 것

당에 더는 미련 없다"

"안철수와 생각 다를 수 있다고 짐작만 하고 있다
중도보수정치 뜻이 있는 분들과 먼저 행동할 것
당에 더는 미련 없다"


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사진)이 28일 "안철수 전 대표를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며 안 전 대표를 배제한 독자 노선을 걷게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28일 "안철수 전 대표를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며 안 전 대표를 배제한 독자 노선을 걷게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어떤 미래를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의원으로부터 오랫동안 답이 없는 것으로 봐서 생각이 다를 수 있겠다고 짐작만 하고 있다"며 "중도보수정치를 새롭게 해보겠다는 뜻이 있으신 분들과 같이 먼저 행동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답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고, 12월 초라고 한 계획이 크게 영향받을 일은 없다는 의미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이날 손학규 대표가 '제3지대 통합개혁 정당'의 출범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을 두고 "당 안에 남아서 개혁을 해보려는 시도는 그동안 너무 오랜 시간 했고, 그게 안 됐다는 결론이 났다"며 "그분이 뭐라 그래도 이제는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창당 정신에 따라 '개혁적 중도보수'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지키는 당으로 다가길 바랐는데, 지난 2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게 안 됐다"며 "이 당에 더는 미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특강에서 유 대표는 "표 때문에 국민들에게 달콤한 말만 하고 국민연금 개혁과 같은 필요한 일은 하지 못 하는 게 정치권"이라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진짜 필요한 개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치권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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