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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헤레우스 등 독일 부품소재기업들…“한국 투자 관심있다”


입력 2019.09.19 11:00 수정 2019.09.19 10:58        배군득 기자

산업부, 프랑크푸르트에서 소재·부품·장비 독일기업 투자유치 진행

일본 수출규제 극복 대안으로 독일과 협력 강화 잰걸음

산업부, 프랑크푸르트에서 소재·부품·장비 독일기업 투자유치 진행
일본 수출규제 극복 대안으로 독일과 협력 강화 잰걸음


IR 참석 주요기업.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로 위기를 겪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독일 제품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독일기업 투자유치에 나서는 적극적인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20일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강국인 독일(프랑크푸르트)에서 코트라·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와 함께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한다.

정부가 독일 소재·부품·장비기업 국내투자유치에 나선 배경은 최근 일본 정부 수출규제에 따라 국내 소재·부품·장비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해당 산업별로 국산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필요할 경우 해외 첨단기업 대상으로 인수합병(M&A)와 투자유치도 병행하겠다는 포석이다.

독일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 일본 못지않은 경쟁력을 보유한 세계적인소재·부품 강국이다. 정부가 독일 첨단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활동에 우선 나서는 이유다. 2017년 기준 소재·부품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면 독일 9.3%, 일본 5.8%로 독일이 우위에 있다.

정부는 독일 투자유치활동 기간 중 개최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첨단 소재·부품·장비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게 되는 계기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IR에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미래자동차 분야의 독일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참석해 한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투자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에 대하여 논의한다.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은 “최근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장비 분야 대한국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반도체, 미래형자동차, 제조공정 혁신 등 투자협력 유망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독일 반도체소재기업 헤레우스(Heraeus) 베른트 슈텡어(Bernd Stenger) 사장은 “한국은 우수한 인력과 IT 인프라 등 혁신역량, 대규모 생산시설 운영 경험, 전방산업 경쟁력 등을 보유한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향후 한국에 대해 추가적인 투자를 적극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 소재·부품·장비 기업 입장에서는 최대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분야 글로벌 수요업체들이 한국에 있다는 점과 최근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투자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구체적인 한국 투자 계획을 마련 중인 3개사와는 별도 일대일 개별 협의를 진행했다. 해당 기업들은 한국의 안정적인 투자환경,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독일 IR을 시작으로 미국(11월), 영국(2020년 상반기)에서도 소재·부품·장비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자체·코트라 등 유관기관과도 협력해 지속적인 투자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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