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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금융민원 3만9924건…은행·보험·금투업권 '증가'


입력 2019.09.08 12:00 수정 2019.09.07 21:23        배근미 기자

금감원 "금융민원 건수, 전년동기 대비 0.3%p(113건) 감소"

비은행권, P2P 중심 민원 급감…내부통제·보험금 산정 등 불만

권역별 민원건수 및 비중 ⓒ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금융민원 건수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은행권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여전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 상반기 금융민원 발생 및 처리 동향'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전체 금융민원 건수는 3만99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p(113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 별으로는 보험민원 비중이 전체의 61.9%(생보 25.0%, 손보 36.9%)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비은행 21.2%, 은행 11.7%, 금투 5.1% 순으로 나타났다. 분쟁민원의 경우 1만3729건으로 1년 전보다 8.5%p(1070건) 상승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유일하게 비은행민원이 전년동기 대비 9.5%p(-884건) 감소하는 등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1200여건에 육박하던 P2P 관련 민원은 법규 미비에 따른 민원 처리 한계의 특성 상 올들어 100건 미만으로 급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 별로는 카드사(36%), 대부업(17.5%), 신용정보사(14.9%) 순이었다.

반면 은행(4674건)과 보험(2만4760건), 금투업권(2038건) 민원은 일제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은행 민원의 경우 인터넷과 폼ㄴ뱅킹, 신용정보 유형의 민원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전자금융사기 관련 인터넷과 폰뱅킹 유형, 고객동의 없이 신용정보를 열람했다는 주장 등 개인신용정보 유형 민원도 잇따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생명보험분야의 경우 상품 설명 불충분 등 불완전판매 민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원 비중은 보험모집(44.1%), 보험금 산정·지급(19.9%), 면부책 결정(10.8%)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 가량 증가한 손해보험 민원에서는 자동차와 치아보험 등에서 보험금 산정 및 지급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접수됐다.

금투 민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17.7% 확대됐다. 상반기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 등 대형사의 주식매매 전산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뒤 보상을 요구하는 민원(202건)이 집중되는 등 내부통제와 주식매매 유형이 증가한 반면 나머지 유형은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투자자문(458건)과 부동산신탁(244건) 민원이 지난해보다 각각 155건, 29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문의 경우 유사투자자문업체의 허위 및 과장관고와 관련한 피해신고나 주식매매 권유에 따른 손실보상요청 등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따른 감독당국의 민원처리건수는 총 3만87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분쟁민원은 1만2856건으로 1년 전보다 23.9% 늘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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