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톡톡플러스, 베타테스트 등 거쳐 9일 자정부터 정식 운영
권역 문턱 높은 중소형사도 고객 확보 가능…활성화가 '관건'
SB톡톡플러스, 베타테스트 등 거쳐 9일 자정부터 정식 운영
권역 문턱 높은 중소형사도 고객 확보 가능…활성화가 '관건'
전국 60여개 저축은행 고객들이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저축은행 통합 모바일플랫폼이 다음주에 첫 선을 보인다. 새로운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기대와 우려, 긴장감이 한데 교차하고 있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새로운 모바일풀뱅킹 앱 ‘SB톡톡플러스(가칭)’가 베타테스트를 거쳐 오는 9일 0시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플랫폼은 기존 중앙회 차원에서 운영되던 ‘SB톡톡’ 앱을 고도화한 것으로, 자체 앱을 보유한 일부 대형저축은행을 제외한 전국 66개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그 대상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가장 달라진 점은 ‘풀뱅킹(Full banking)'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앱 하나만으로도 일선 저축은행 업무 대부분을 손쉽게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SB톡톡’을 통해 계좌이체를 하기 위해서는 이체 전용 앱과 예적금 앱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 때문에 이미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 앱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금융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365일 저축은행 관련 거래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큰 변화로 꼽힌다. 권역별 규제 등으로 일선 금융기관에 비해 영업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저축은행업권 특성상 이같은 비대면 거래가 이용자들의 문턱을 더욱 낮추는 것은 물론 영업망의 한계 역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또 최근 젊은 층들의 결제 트렌드에 발맞춰 앱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가 하면, 카카오톡과 연계한 간편송금 서비스도 마련된 점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일상처럼 이용하는 SNS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성 제고는 물론 고객들과의 접점을 한층 넓힌다는 구상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이번 풀뱅킹 서비스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 경우 대출영업인 수수료 등 영업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부분 경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부 규제로 영업구역에 얽매였던 영업망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은 물론 자본력이 부족한 비수도권 지역의 소형저축은행도 자신들만의 상품 경쟁력을 갖춰 고객군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다만 앞으로 현존하는 유수의 금융 앱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차별화를 두고 비중을 넓혀갈 나갈 것이냐가 관건으로 꼽힐 전망이다. 각 업권 별로 고도화된 서비스의 금융 앱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2금융권의 특성 상 홍보 등 마케팅 측면에서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주거래 고객인 고령층들이 모바일을 통한 금융서비스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 역시 한계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새로운 디지털뱅킹 시스템 오픈을 앞두고 오는 7일(토요일) 0시부터 8일 24시까지 저축은행 계좌를 이용한 모든 전자금융거래가 일제히 중단된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현재 운영 중인 인터넷 및 스마트뱅킹 조회와 이체를 포함한 비대면거래를 이용할 수 없다”면서 “고객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필요한 거래는 가능한한 6일까지 완료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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