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지원 "순진한 동양대 총장, '정의의 사또'처럼 이말저말 꼬여"


입력 2019.09.05 12:12 수정 2019.09.05 14:14        이유림 기자

"의원도 표창 많이 주지만 기억 못해"…총장은 재차 "준 적 없다"

"의원도 표창 많이 주지만 기억 못해"…총장은 재차 "준 적 없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에게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겨냥해 "총장님이 순진해서 묻는 말에 '정의의 사또'처럼 여기서 이 말, 저기서 저 말 해서 꼬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의혹만 난무하지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권 핵심 인사들이 최 총장에게 전화한 것을 두고 "제발 민주당 의원들 오버 좀 하지 말라고 하세요. 전화를 왜 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논란의 핵심인 표창장에 대해 "저도 지역구 학교나 단체에서 국회의원 상장 요구가 많다. 엄청 많이 준다"면서 "표창 준 거 물으면 하나도 기억이 없다"고 했다. '표창을 준 적 없다'는 최 총장의 주장이 잘못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사회자 김어준씨는 "그 표창을 어떻게 다 기억하겠냐. 총장님이 '표창 준 적 없다'고 하는 것도 정확히 말하면 '표창 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박 의원은 "총장이 표창한 것을 기억하면 그건 총장이 아니다. 총장은 그런 거 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제 목포 지역구에 문제가 생겼는데, 그분을 국회의원이 표창했다고 기자들이 물었다. 그런데 '나 기억 없는데? 누군지 모르겠는데?' 하면 이게 큰일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어준씨는 "맞다. 지금 (언론의) 프레임대로라면 상을 위조한 게 되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박 의원은 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의혹을 몰랐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4월 부산에 출마해도 당선될 확률이 높고, 본인의 실력으로 봐서 노영민 비서실장 후임으로도 될 수 있는 분"이라며 "알았다면 구태여 장관직을 수락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검찰 수사를 좀 지켜보는 게 제일 중요하다. 거기서 판가름해 줘야 된다"고 했다.

한편,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이날도 언론에서 "교육자의 양심으로 오직 진실만 말하고 있다"며 "총장 표창장을 준 적도 없고, 결재한 적도 없다"고 재차 밝혔다. 일각에서는 동양대 교수인 조 후보자 부인이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에 도움을 주고자 총장 명의의 총장을 위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