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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흑자전환 총력…매장면적‧상품 수 줄인다


입력 2019.08.26 06:00 수정 2019.08.26 17:24        최승근 기자

매장 면적 약 30%, 상품 수 22% 감축…부진 점포는 매각 검토

연내 중계, 광교점 등 일부 매장 온라인 물류 거점으로 전환

매장 면적 약 30%, 상품 수 22% 감축…부진 점포는 매각 검토
연내 중계, 광교점 등 일부 매장 온라인 물류 거점으로 전환


서울 롯데마트 잠실점 신선코너에서 주부가 채소를 고르고 있다.ⓒ데일리안

롯데마트가 올해 21개점, 내년 20개점 등 내년까지 40여개 점포의 매장 면적과 상품 수를 줄이고 부진 점포는 매각하는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돌입한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물류 거점으로 전환하고, 당일배송률을 높이는 등 온라인 사업 강화에도 나선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3조1890억원의 매출액과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5% 늘었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한 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에 이어 이어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최저가 경쟁 등 출혈경쟁이 연일 계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업계 1위 이마트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낼 만큼 2분기 상황은 좋지 않았다.

롯데마트는 2분기의 경우 국내에서만 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160억원 이익을 내면서 전체적인 손실은 340억원 규모다.

롯데마트는 주력인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수익성 개선 작업과 함께 온라인 물류 혁신을 통해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직영 매장의 면적을 1.16㎢(35만평)에서 0.83㎢(25만평) 수준으로 줄이고 판매하는 상품 수도 4만5000여개에서 3만5000여개로 줄인다. 연내 21개 점포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내년에는 20개점 등 2020년까지 총 41개 매장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PB브랜드에 대한 감축 작업은 진행 중이다. 기존 38개 PB브랜드를 핵심 10개로 압축하고, 제품 카테고리 당 1개의 대표 상품을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PB 대표 상품의 경우 연내 200개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가공, 홈, 신선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총 3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매장 규모에 따라 생활편의형(뷰티케어, 세탁소 등), 지역맞춤형(외식, 교육, 문화 등), 지역맞춤+체류형(VR, 영화관 등) 등으로 나눠 매장 콘셉트도 강화한다. 이 과정에서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매각도 검토할 계획이다.

복합쇼핑몰과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한 테스트 매장은 이미 효과를 보고 있다.

판매 공간을 줄이는 대신 그 공간에 국제 규모의 롤러장과 주니어를 위한 스포츠 파크 등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한 잠실점의 경우, 기존에는 60대 이상 고객의 비중이 높았던 것에서 리뉴얼 이후 주말 기준 10대와 20대 고객이 23.7% 증가하며 총 내방객 수가 11.4% 증가했다.

잠실점 국제스케이트장 전경. 매장 리뉴얼 이후 10~20대 고객이 늘면서 총 내방객 수가 11.4% 증가했다.ⓒ롯데마트

온라인은 물류 인프라를 대폭 강화한다. 기존 매장에 자동화설비를 구축, 물류 기능을 확충해 비용은 줄이고 온라인 배송 인프라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은 이미 홈플러스 등 경쟁사에서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107개 점포의 온라인 물류 기능을 2021년까지 전국 140개 전 점포로 확대하고, 온라인 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은 10여개의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연내 중계, 광교점 등 일부 매장에 컨베이어 등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온라인 물류 거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장 반경 5㎞ 내 핵심상권 배송에 집중해 당일배송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포 온라인센터 가동률을 높여 인근 매장 당 배송 비용은 줄이고 배송 지역은 확대할 방침이다. 9월 3곳, 10월 5곳 등 김포 센터를 중심으로 연내 8개 온라인 거점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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