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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차량 시대 가속화…큰손 '3040' 車 안산다”


입력 2019.08.01 12:05 수정 2019.08.01 12:45        김희정 기자

50대, 40대 밀어내고 車구매 1위

법인구매도 28.3% 역대 최대 비중

60대이상 유일하게 구매 늘어

50대, 40대 밀어내고 車구매 1위
법인구매도 28.3% 역대 최대 비중
60대이상 유일하게 구매 늘어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그린카

차량 소유개념이 약해지고 공유 차량 활용이 증가하면서 3040세대의 자동차 구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차 구매를 가장 많이 하던 40대는 처음으로 50대에게 1위 자리를 넘겼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상반기 승용차 최다 신규등록 연령은 50대로 14만3542대를 등록했다. 50대의 신차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으나 처음으로 40대를 제치고 전 연령대 1위를 기록했다.

40대는 전년 대비 10.6% 감소한 13만6543대를 등록했다. 2030세대의 감소세는 더 두드러진다. 30대는 11만2024대, 20대는 4만8199대를 등록하며 각각 17.3%, 15.5% 감소를 나타냈다.

이로써 연령별 신차 신규등록 비중은 지난해 40대(19.7%), 50대(18.8%), 30대(17.4%)에서 50대(19.7%), 40대(18.7%), 30대(15.4%) 순으로 바뀌었다.

2019년 상반기 승용차 소유자 연령별 신규등록 현황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가장 활발한 구매층이었던 3040세대가 이전보다 신차구매를 덜 하는 이유로는 취업난과 경기부진에 따른 가처분소득의 감소, 공유차 증가에 따른 자동차 이용방식의 다양화 등이 꼽혔다.

특히 최근 '소유'에서 '공유'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이들 구매층은 차를 구매하는 대신 월마다 자동차를 바꿔 탈 수 있는 자동차 구독서비스나 기존 렌터카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방증하듯 상반기 법인·사업자 구매는 신차구매에서 역대 최대 비중(28.3%)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동차 구독서비스 업체인 커넥티드카 플랫폼 기업 에피카에 따르면 실제로 구독서비스 주 이용고객은 40대 남성, 30대 남성, 40대 여성 순으로 3040이 주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영 상명대 소비자분석연구소장은 “체험이나 경험을 강조한 체험경제시대가 경제력 있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소비문화가 물건 ‘소유’ 중심 소비에서 ‘향유형’ 소비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반기 60대 이상이 구매한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만2336대로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AMA 관계자는 “60대 이상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본격화로 다양한 수요에 맞는 차량 구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노령 인구 증가 등 사회적 요인과 안정적인 구매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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