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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통령에게 '적'이라니…한국당은 文정부의 반군인가"


입력 2019.07.29 11:00 수정 2019.07.29 11:00        이유림 기자

文 저격에 날선 반응…이해찬 "그런 사고방식으로 당 이끌어선 안돼"

文 저격에 날선 반응…이해찬 "그런 사고방식으로 당 이끌어선 안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각각 문재인 대통령을 대적(大敵), 안보의 위협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강력 항의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이 끝나갈 무렵 "제가 이 말씀을 안 드리려 했는데, 유감스럽다는 생각으로 꼭 드려야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27일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열린 시당 당원교육 행사에서 '우리의 대적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라고 했다"며 "또 28일에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적으로 생각하는 게 있을 수 있느냐"며 "국군통수권자에게 안보의 큰 위협이라고 하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이런 사고방식으로 공당을 이끌어가선 안 된다. 다시는 이런 발언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일각에선 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적'으로 표현했다고 알려졌다"라며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반군이라도 된 듯하다.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한국당의 호전적 태도야말로 대한민국 안보에 가장 큰 위험요소"라며 "한국당의 근시안적이고 냉전적인 태도는 한반도 평화 구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국무총리로 있던 박근혜 정부 당시와 안보상황을 비교해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전 정권에서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할 때 미국서 선제타격론이 나오고 북한이 두 차례 핵실험을 단행했다"라며 "그 시절과 남북회담 이후 현재 상황에 대해 차분히 비교를 해달라. 과연 언제가 안보위기 상황이냐"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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