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월 맥주 판매량 20~30% 증가…'테라' 초반 러시
주류업계 3사…페스티벌·캠페인 등 마케팅 강화
6월~8월 맥주 판매량 20~30% 증가…'테라' 초반 러시
주류업계 3사…페스티벌·캠페인 등 마케팅 강화
맥주 대목 여름을 맞아 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주류 등 주류 3사가 본격적인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 브랜드 광고를 강화하는 동시에 각종 페스티벌과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저마다 특색 있는 마케팅으로 소비자 유혹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하이트진로의 야심작 '테라'까지 열풍을 일으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맥주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6~8월은 주류업계 성수기로 겨울 등 계절보다 맥주 판매량이 20~30%가량 늘어난다. 맥주시장 점유율은 오비맥주가 52%, 하이트진로가 25%, 롯데주류가 7%, 수입맥주 등이 16%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오비맥주는 발포주 '필굿'의 1.6리터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가정용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355ml, 500ml 캔 제품만 판매했지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용량 페트 제품을 추가했다.
또 필굿은 소비자 공모를 통해 제품 캐릭터 이름을 '필구'로 정하고 필구가 등장하는 '갑분굿(갑자기 분위기 필굿)'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주력제품인 '카스'는 '선택의 즐거움과 신선함'을 주제로 한 초대형 '야스(YAASS)'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오비맥주는 세계 최고의 광고 제작사로 손꼽히는 위든&케네디와 함께 '야스'라는 주제의 캠페인 영상을 제작, 6월부터 SNS 채널 등을 통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또 시청자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인터랙티브형 영상'도 SN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카스 맥주의 최고 강점인 신선도를 부각하기 위해 전국 대형마트에 카스 제품의 제조일자를 나타내는 디지털 전자시계를 표시한 독립 매대도 보급한다.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테라'를 내세워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테라는 지난 3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필사즉생'을 외치며 내놓은 맥주다. 테라를 시장에 안착 시키고 맥주 점유율 4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테라는 출시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출시 100일 만에 1억만병 판매를 달성했다. 그동안 하이트, 맥스, 드라이피니시d 등 하이트진로의 기존 제품 출시 첫 달 판매량이 20만~30만 상자 수준임을 감안하면, 기존 맥주의 3~4배 수준에 이르는 폭발적인 반응이다.
롯데주류는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레귤러 맥주 '피프 수퍼클리어'의 맛과 패키지를 보다 젊은 감각으로 리뉴얼했다. 도수와 출고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제품의 깔끔한 맛과 시원함이라는 특징을 알리기 위해 패키지에 얼음산 이미지를 넣어 청량함과 시원한 느낌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피츠의 영문(Fitz) 로고는 모던하면서 강한 서체를 사용해 맥주를 마실 때의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 레시피에 쌀을 가미해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화하고 특유의 깔끔한 맛을 더했다.
아울러 롯데주류는 지난해 6월 수입해온 벨지안 화이트에일 '블루문' 생맥주의 판매처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블루문 생맥주 판매 매장은 신선한 맛과 향을 인정받으며 출시 1년 만에 약 250개까지 확대했다.
이 밖에도 블루문은 지난 5월부터 매월 보름달이 뜨는 날 블루문 생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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