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총선 경쟁 서막…'공천룰·인재영입·정책' 불붙을까


입력 2019.07.07 02:00 수정 2019.07.07 04:11        이유림 기자

빨라지는 총선 시계…지난 총선 공천파동·인재영입에서 교훈

빨라지는 총선 시계…지난 총선 공천파동·인재영입에서 교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 6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1대 총선 공천 규정을 확정하기 위한 '권리당원투표'를 홍보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경쟁에 서막이 올랐다. 각 당은 공천룰과 인재영입, 정책 등 부문에서 앞다퉈 혁신을 강조하며 유권자에게 구애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지난 총선에서 반면교사 삼은 것이란 해석도 뒤따른다.

2012년 총선에서 여야는 공천 파동으로 몸살을 겪었다. 새누리당(현 한국당)은 공천 갈등이 격화돼 김무성 당시 대표의 '옥새 파동'으로 번졌다. 민주당도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례대표 2번 '셀프 공천'으로 친노·친문과 갈등을 겪었다.

여야는 공천 파동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서둘러 공천룰을 확정하고 총선 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가장 먼저 공천룰을 확정 지은 건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현역은 엄격하게 신인은 관대하게'라는 큰 들에서 현역 의원은 경선을 치르도록 하고, 정치신인에게는 최대 20프로의 가산점을 주도록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명수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한 인재영입위원들이 지난 6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 및 1차회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국당은 민주당보다 공천룰 논의가 늦어진 대신 더 혁신적인 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는 여성·청년·장애인에 대한 배려 및 가산점을 강화하고, 막말 등의 해당 행위자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으로 윤곽이 잡혔다. 당 안팎에선 한국당의 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인재영입은 한국당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제·경영, 외교·안보, 법조, 과학·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해 약 2000여 명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박찬호 한국야구위원회 국제홍보위원과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인재영입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은 국민의당과 분당으로 패배감이 상당했다. 그때 분위기를 반전시킨 요인은 필리버스터로 지지층 결집을 꾀한 것과 인재영입으로 어벤져스 팀을 탄생시켰던 것"이라며 '인재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여의도연구원 원장인 김세연 의원이 지난 6월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최한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는 소모적인 정쟁 대신 '정책 경쟁'을 벌이자는데도 의견 일치를 모았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민생입법추진단 첫 회의를 열고 중점 입법과제를 발표하며 "그동안 이슈 중심으로 여야가 경쟁했다면, 이제는 심도 있는 정책 경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역시 "민주당은 선심 공약으로 선거에 이길 궁리만 하지 말고, 당당한 정책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각 당 싱크탱크도 내년 총선에서 협력과 경쟁을 약속했다. 민주연구원과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2일 '국회 신뢰도 제고 방안'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동시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병참기지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한국당 혁신본부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