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필드 악몽’ 류현진, 미국 언론 반응은?
4이닝 7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투
쿠어스필드 평균자책점 무려 9.15
콜로라도를 상대로 올 시즌 네 번째 10승 도전에 나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서 올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으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4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2패(9승) 째를 기록하게 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27에서 1.83으로 치솟았다.
또 다시 쿠어스필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류현진이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쿠어스필드서 통산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이날 7실점으로 쿠어스필드 평균자책점은 무려 9.15가 됐다.
어깨 수술 이후 복귀한 2017시즌부터 네 차례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올랐지만 모두 5이닝 이전에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경기 직후 지역 언론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시즌 첫 세 달 동안 성공과 신뢰를 얻었지만 이날 밤은 이전과 달리 힘겨운 도전이었다”고 그의 고전을 지적했다.
매체는 “뜨겁고 얇은 공기를 타고 타구가 날아다니는 쿠어스필드에서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며 “이미 전날 경기 뷸러의 투구에 모두가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된 제구의 패스트볼과 덜 꺾이는 슬라이더와 커브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조건에서 쿠어스필드는 또 다른 짐승”이라며 투수들의 무덤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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