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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도 진땀 뺀 쿠어스 필드, 류현진이라면?


입력 2019.06.29 00:03 수정 2019.06.29 00: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콜로라도 원정서 4번째 시즌 10승 도전

쿠어스 필드 통산 1승 3패 7.56 ERA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네 번째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9시 40분(한국시각),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콜로라도 선발 투수는 빅리그 3년차의 안토니오 센자텔라로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로만 나와 6승 5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 중이다.

쿠어스 필드가 ‘투수들의 무덤’라는 수식어답게 류현진 역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장소다. 지금까지 콜로라도 원정 4경기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부진했다.

유일한 승리는 부상 전이었던 2014년 6월로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이후에는 자존심을 한껏 구겼던 쿠어스 필드에서의 류현진이다.

부상 복귀 후였던 2017년에만 무려 3차례 나섰는데 단 한 번도 5회 이상 소화하지 못했고 특히 시즌 6번째 등판이었던 5월 12일 경기에서는 4이닝 10실점(5자책)이라는 개인 최다 실점으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쿠어스 필드는 1610m에 위치한 해발 고도로 인해 공기가 건조하고 밀도가 높다는 특수성을 띠고 있다.

따라서 투수들의 구속이 빨라지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이와 함께 공이 밋밋해지고 변화구의 각도 줄어드는 현상도 발생한다. 특히 뜬공의 경우 비거리가 늘어나 평범한 외야 플라이가 홈런으로 둔갑하는 곳이기도 하다.

주요 투수들의 쿠어스 필드에서의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이에 당대의 명투수들도 쿠어스 필드만 오면 고전하기 일쑤였다.

대표적인 투수가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다. 공교롭게도 커쇼는 2013년 쿠어스 필드에서의 마지막 완봉승 투수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를 포함해도 21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4.57이라는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류현진의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맥스 슈어저도 기를 못 펴기는 마찬가지였다. 슈어저는 쿠어스 필드 마운드에 5번 올랐고 26이닝동안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88로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리그를 호령한 투수들 중에서는 지난해 사이영상을 받았던 제이크 디그롬 정도가 예외다. 디그롬은 두 차례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1로 호투, 산악형 투수로 각광을 받았다.

여러 차례 사이영상을 받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대투수들도 쿠어스 필드만 오면 이름값에 어울리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콜로라도 맞대결할 기회가 많았던 랜디 존슨은 13경기 나와 7승 5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고, 그렉 매덕스는 8승 2패 평균자책점 5.19로 특유의 핀포인트 제구가 말썽을 부렸다.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4번 나와 유일한 1승이 완봉승이었다. 그럼에도 평균자책점이 4.97에 달한 점을 보면 나머지 등판서 얼마나 부진했는지 알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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