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에 맞불'…SSG닷컴, 온라인 물류센터 11개로 늘린다
연말 네오 3호 오픈… 일 8만 건 가량 배송 가능
상품 카테고리 다양성·‘알비백’ 활용 친환경 배송
"향후 5년 이내에 수도권에만 6개 정도, 지방권은 직할시급이나 대도시급에 5개 정도 해서 전국에 네오센터 11개를 구축하도록 할 것이다. 영업 측면까지 보면 20개 정도가 될 것이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는 25일 김포 물류센터 네오(NE.O) 2호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 11개 거점을 기반으로 새벽배송에 나설 계획"이라며 "전국 유통망을 구축해 하루 26만건 주문을 처리하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네오는 지난 2014년, SSG닷컴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이후 2016년 김포에 두 번째 네오(NE.O 002)가 문을 열었고, 올 연말께 세 번째 센터가 김포에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이날 SSG닷컴이 공개한 네오센터 2호는 2016년 김포에 문을 연 물류센터로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4만3688㎡, 시간당 처리하는 주문건수는 2000건에 달한다. 2초당 한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셈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40분이면 모든 배송 준비를 마칠 수 있으며, 하루에 처리되는 주문 건수는 3만1000건에 달한다.
올해 12월 김포 NE.O 003이 완공되면 하루 8만 건 가량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전국 100여 개의 이마트 점포에 위치한 P.P(Picking&Packing)센터를 포함 시 13만1000건이 가능하다.
새벽배송은 전날 자정까지 주문을 마치면 다음날 새벽 3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배송이 모두 완료되는 서비스다. 배송 가능한 상품은 신선식품,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 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에서 반려동물 사료까지 총 1만여 가지다.
이처럼 대규모 배송 물량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 가능한 이유는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갖추고 있는 'GTP(Goods To Person)시스템', 'DPS(Digital Picking System)',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콜드 체인 시스템’등의 최첨단 물류 시스템 덕분이다.
현재 새벽배송 시장은 마켓컬리가 시장 점유율 40%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벽배송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마켓컬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7% 증가한 1571억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매출액인 29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5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최 대표는 마켓컬리와의 차별점에 대해 "SSG닷컴 새벽배송이 마켓컬리보다 낫다고 자부할 수 있는 지점은 '상품 카테고리의 다양성'과 '친환경적 요소'"라며 "모두 SSG닷컴 물류센터인 네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SG닷컴이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법인인 만큼 유통규제 우려도 제기됐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유통산업에 대한 규제는 안타깝지만 규제에 대해 불만만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고, 거기에 대한 복안이 네오센터"라면서 "제한적 규제 상황들이 향후 발전, 완화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경기 하남·구리 등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지으려던 계획을 세웠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최 대표는 하남 물류센터 무산과 관련해서는 "네오센터가 들어가면 해당 지역은 저희의 서비스를 쉽게 받아볼 수 있게 되는데, 마치 혐오 시설처럼 비친 것은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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