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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해외건설 수주…건설사들 실적 반등 조짐 보이나


입력 2019.06.05 06:00 수정 2019.06.04 17:57        권이상 기자

4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실적 지난해 69% 수준까지 회복

미집계 수주금과 이달말 예고 수주 현실화되면 지난해 85%로 오를 전망

4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실적 지난해 69% 수준까지 회복
미집계 수주금과 이달말 예고 수주 현실화되면 지난해 85%로 오를 전망


불과 한달전만해도 실적이 암울했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가 지난달말을 기점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사진은 한 해외 공사현장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신규 수주실적이 조금씩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던 해외건설 수주규모가 최근 70%선까지 회복했다. 최근 건설사들이 수주를 예고했던 사업지에서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면서다.

특히 대형사들이 오랜만에 대규모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단기간 크게 올랐다.

게다가 이달 알제리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수주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상반기 해외 성적이 개선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5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불과 한달전만해도 암울했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성적이 지난달말을 기점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집계를 보면 지난 4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93억527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6억3475만달러보다 31% 감소한 69%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하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올해 6개월 동안 50%선까지 붕괴됐던 점을 고려하면 실적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우선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최근들어 해외수주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2일 이라크 해수처리 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규모만 24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올해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에서 11억달러 규모의 화학공장을 수주했고, 쌍용건설은 두바이에서 1억6700만달러짜리 레지던스 공사와 적도기니에 1억9800만달러 규모의 국제공항 공사를 잇따라 따냈다.

쌍용건설의 두바이 수주 금액과 현대건설의 이라크 수주 금액은 아직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이 두 공사만 반영돼도 올해 신규 수주액은 지난해의 85% 수준인 114억달러까지 올라가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달말이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달 알제리,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수주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가장 수주가 유력한 사업은 7억달러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 발전소, 13억달러 규모 사우디 마르잔 유전개발 육상시설 프로젝트 등이다.

그러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중동과 동남아시아지역 등 과거 수주 텃밭에서의 수주가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역별, 공종별 수주 현황의 불균형이 예년보다 심화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달을 기점으로 해외수주 반등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네 건설경의 침체를 매워줄지는 의문이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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