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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들, 나경원 퇴짜 놓고…장관들, 이해찬과 릴레이 오찬


입력 2019.06.04 05:00 수정 2019.06.04 02:39        이유림 기자

여당이 현안 공유차 제안…한국당은 "관권선거 우려"

현안 공유차 여당이 제안…한국당은 "관권선거 우려"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해찬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 부처 장관들과 5회에 걸친 '릴레이 오찬'에 나선다. 18개 부처의 장관들이 '조를 짜서' 여당 대표와 만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 대표는 4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한다.

이어 ▲외교·통일·국방부(5일) ▲농림축산식품·환경·국토교통·해양수산부(7일) ▲기획재정·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19일) ▲법무부·행정안전부(25일) 장관과 만난다. 당에서는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과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동행한다.

이번 릴레이 오찬은 민주당에서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매주 고위 당정청 만남을 유지해왔지만, 국무위원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회동에서는 국정과제와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각 부처별 건의사항과 당의 역할 등에 대해 정부 측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대표, 5번 걸쳐 18명 장관들 만남
차관들, 한국당 회의는 '전원불참' 통보

고위 공직자들이 여야 모두에게 협조적인 것은 아니다. 18명의 장관들과 오찬하는 이 대표와 달리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는 부처 차관들로부터 '보이콧'을 당했다.

지난달 29일 한국당이 개최한 '강원도 산불 피해 후속 조치 대책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던 6개 정부 부처 장관들과 한국전력 간부들은 '전원 불참'을 통보했다.

특히 한전 부사장은 회의 시작 5분 전에 "지금 여의도에 있지만 불참이 결정됐다"고 알려왔다.

부처 관계자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야당을 먼저 찾는 게 일반적이다. 당시 나 원내대표는 "도저히 상식적이라 할 수 없다. 청와대에서 불참 지시를 내린 것 아니냐"며 "청와대는 야당을 국정 파트너가 아니라 궤멸 집단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국당은 여당 대표와 부처 장관들의 오찬 회동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공약을 지키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저, 집권여당 대표다'라는 말까지 한 이 대표"라며 "철면피 선거기획 잔기술을 위해 정부부처를 동원하는 관권선거, 재정투입을 강요하는 돈 선거로 진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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