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하던 대로” 이강인에게 떠올린 이승우 자신감
환상 크로스로 아르헨티나 격파에 앞장
숙명의 한일전 앞두고 각오 밝혀
U-20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이 한일전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42분 오세훈(아산)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2분 조영욱(FC 서울)의 추가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패(승점 6·골득실 1)를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승점 6·골득실 4)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는 5일 오전 0시 30분 루블린 경기장에서 B조 2위를 차지한 '숙적' 일본과 16강전서 운명의 한일전을 펼치게 됐다.
U-20 월드컵서 한일전은 지난 2003년 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16강전에서 일본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에 아우들이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
한일전을 앞둔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를 수 있지만 이강인은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르헨티나전 직후 인터뷰에서 “일본이 라이벌이긴 하나 우리는 하던 대로, 우리가 잘하는 것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형들과 함께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질수도 이길 수도 있다. 하지만 최대한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일전을 앞두고 흥분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강인은 의외로 차분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의 플레이만 펼칠 수 있다면 상대가 누구든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 느껴진다.
이미 대회 전 “우승이 목표”라고 당당히 외쳤던 이강인이다.
과거 선배 이승우가 청소년 대표 시절 “일본 정도는 가볍게 이긴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 못지않게 이강인의 발언 또한 한일전을 기대케 만드는 에이스의 묵직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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